<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 2>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 1>

 

• 목차

1. 1기 작품(1590~1594)의 성향

 

2. 『말괄량이 길들이기』

 

 

3. 2기 작품(1595~1600)의 성향

 

 

4. 『베니스의 상인』

 
5. 3기 영문학 작품(1600~1608)의 성향

 

-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 불리는 『리어왕』, 『햄릿』, 『오델로』, 『맥베스』 작품들이 완성되는 시기로, 1600년~1608년에 해당하는 이 시기가 그의 3기 작품이 본격적으로 쓰인 시기이다.
 

셰익스피어의 4 대 비극 작품들 - 시계방향으로『 햄릿 』 , 『 맥베스 』,『 오델로 』 ,『 리어왕』

-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왕과 왕자 내지는 장군과 같이 비교적 높은 신분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지니는 비극적인 상황, 사건, 결함으로 인해 죽음으로 결론을 맺게 된다는 동일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서는 비평가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3기에 쓰여진 4대 비극 작품에서는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전반적인 욕망,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심과 질투, 우유부단한 모습, 인간적으로 완전치 못한 모습과 같은 내용들은 작가의 언어를 통해 가장 본질적인 인간관계(부모와 자녀, 부부, 연인) 속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져 있다.
 

 

6. 『리어왕』

 

- 로마 침공 이전의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레이르왕(King Leir) 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쓰인 작품으로 가장 심오하고 진지한 세계가, 작가의 4대 비극 중 이 작품에서 가장 잘 묘사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학 작품들에서 다룰 수 있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개인의 문제부터 가정, 국가, 그리고 자연과 운명이라는 문제, 그리고 청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인생 전반에 대한 문제들을 『리어왕』에 한데 모아서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시적인 표현이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받는다.
 
- 고대 브리튼 왕국의 리어왕이 나이가 들자 왕국을 나눠주고 자신은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자 자신의 세 딸에게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가장 큰 영토를 나누어 주겠다며 부모에 대해 딸들이 어떠한 효성 지극한 마음을 품고 있는지를 고백하게 하는 시합을 시킨다. 첫째 딸 고너릴과 둘째 딸 리건은 지나칠 만큼의 부풀려지고 감동적인 사랑의 찬사를 표현하며 약속한 대로 각자의 몫으로 왕국을 얻게 되지만, 왕이 가장 기대하였던 막내딸 코델리아는 작품에서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하게 된다.
 

리아왕의 세 딸들

 

"아버지는 저를 태어나게 해 주셨고, 키워 주셨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당신에게 복종하고, 사랑하고, 존경함으로서 되갚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니들이 당신을 그리 사랑한다면 어찌 남편을 두었을까요? 만약 제가 결혼한다면, 저의 남편은 제 사랑의 반과 함께 책임과 의무 또한 가져갈 것입니다. 확언하건대, 저는 당신만을 사랑하기 위하여 언니들처럼 결혼하지 않을 것입니다.“

 
"Good my lord, you have begot me, bred me, loved me: I return those duties back as are right fit, obey you, love you, and most honour you. Why have my sisters husbands, if they say they love you all? Haply, when I shall wed, that lord whose hand must take my plight shall carry half my love with him, half my care and duty: Sure, I shall never marry like my sisters, to love my father all."
 
 
- 언니들의 간교한 아첨에 반발하며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이 딸에 대한 도리이자 효도라는 주장을 하게 되지만, 이에 크게 분노한 왕은 막내딸과의 의절을 선언한다. 그러나 코델리아의 이런 진심어리고 강직한 성품에 매력을 느낀 프랑스 왕이 그녀를 왕비로 맞이하게 된다.
 
- 왕은 왕국을 받은 두 딸의 집에서 한 달씩 머물며 지내게 되지만 그들로부터 배신당하고 왕의 권위 등 모든 것을 잃고 광야를 실성한 채 헤매게 되던 리어왕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된 코델리아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프랑스 군을 이끌고 영국으로 진격하였고, 리어왕은 다시 만난 딸에게 후회의 눈물을 용서를 구하지만 에드먼드가 이끄는 영국군에게 패배한 프랑스의 왕비인 코델리아는 죽음을 맞게 된다.
 
- 하지만 이런 가운데 에드먼드를 사이에 두고 둘째 딸 리건과 치정 관계에 있던 첫째 딸 고너릴이 질투에 눈이 멀어 동생을 독살하게 되고 본인 또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코델리아의 죽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리어왕은 그녀의 시신을 품에 안고 오열하다 마침내 숨을 거두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이 난다.
 

아버지 리어왕를 구하는 코델리아

- 리어왕의 이야기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말로 ‘막장 드라마’적인 요소가 지극히 많은 작품이지만 실제 이 작품이 쓰인 시기에 벌어진 귀족들로 인해 비롯된 각종 사건 사고에 비하면, 그리고 그 시대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셰익스피어가 무척 순화하여 집필한 작품이라고 학자들이 말한다.
 
- 등장인물들의 맛깔스러운 대사와 복잡한 이야기의 전개 방식, 온갖 음모와 암투가 난무하는 이 연극이, 귀족사회의 모습을 제대로 잘 몰랐던 일반 시민들에게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반면, 착한 사람들이 거의 모두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은 반감을 사게 되어 비극적인 결말을 수정하여 대중의 열망을 반영하려던 극본이 많이 출현하게 되니 이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원작 보다는 수정되어진 극본들 무대에 올려야 했던 부끄러운 시기도 있었다고 전하여진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끝없이 추락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오히려 작품 『리어왕』의 가장 큰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고 권력의 자리에 있었던 한 인물이 쇠락해 가는 과정을 훌륭하게 묘사했다는 칭송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