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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 18세기 작가 – 사무엘 리처드슨(Samuel Richardson, 1689~1761) >

by mathilda72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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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무엘 리처드슨(Samuel Richardson, 1689~1761)

 

사무엘 리처드슨

 
-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1689년에 태어난 사무엘 리처드슨(Samuel Richardson)은 형제가 많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가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여의었고, 중산층 가정에서 성장하였으며, 영문학 작가인 그가 자신의 유년 시절에 대해 언급되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알려진 바가 많이 없다고 전하여진다.
 
- 또한 18세기를 대표하는 영문학 장르에서 소설가인 사무엘 리처드슨의 교육과정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는 초등생 정도의 교육만을 받았으나, 그의 나이 13세에 부근에 사는 소녀들의 연애편지를 대신 작성해 주는 일 등, 작가는 생전에 자신의 글쓰기 경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즐겼으며 젊은 시절 글쓰기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1706년 17세의 나이로 인쇄소의 견습공 생활을 7년간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견습공 시절에 익힌 인쇄 기술로 인쇄기를 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원고의 교정을 해주는 일도 하면서 자신의 인쇄소까지 운영하게 된다.
 
- 자신의 인쇄소를 운영하며 결혼을 하였고 6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모두 사망하였고, 아내까지 잃게 되었으며 두 번째 결혼에서 얻은 자녀들 중에서도 잃은 자녀가 있었고, 이로 인하여 사무엘 리처드슨은 그의 말년에 신경 장애를 겪게 된다.
 
- 그러나 그가 운영하던 인쇄소는 눈에 띄게 성장을 하게 되어 1730년대에는 런던의 3대 인쇄소 중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그이 사업은 번성을 하게 되고 이때부터 사무엘 리처드슨은 자신의 소책자를 편집하여 출판하는 등 작가로서의 작품 활동에 시동을 걸게 된다.
 
- 그리고 1739년 어느 출판업자의 부탁을 받아서 『Familiar Letters on Important Occasions』라는 제목의 작품을 출간하게 된다. 아버지와 딸이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딸이 하녀로 일하는 곳에서 주인이 딸에게 몹쓸 짓을 하려고 한다는 딸의 소식을 듣고 아버지가 딸에게 편지를 보내고 달은 이에 대해 아버지께 답장을 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작가는 도시에서 떨어진 지방의 독자들을 위하여 서간체 형식의 문학 작품집을 출간하게 되어 그의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며 이후에 사무엘 리처드슨은 이 책에서 다루어진 것과 유사한 주제의 글을 연이어 쓰게 된다.
 

2. 『파멜라』(Pamela, 1740)

파멜라

 
- 작가가 1740년에 쓴 『파멜라』(Pamela)는 『Familiar Letters on Important Occasions』에 쓰인 주제와 유사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이 작품 또한 서간체의 형식으로 쓰인 이 작품은 출판과 동시에 18세기의 인기 소설로 등극하였으며 ‘서구 근대 소설의 효시’가 되는 영문학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 작품의 줄거리

 
- 어느 귀족 미망인의 하녀인 15세의 파멜라 앤드류는 진실하고 아름다운 소녀이며, 이 귀부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의 사망으로 인하여 파멜라는 귀부인의 아들인 B의 하녀가 되어 그의 일을 맡아서 하게 된다. 파멜라에게 관심이 있었던 B는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의 고가품을 비롯한 선물 공세를 해가며 그녀에게 거리를 좁혀왔고 파멜라도 이러한 B의 관심에 대해 눈치를 채지만 싫어하지는 않는다.
 
- 파멜라는 명예를 최고라 여기는 소녀로 본디 그녀의 아버지는 교사로서 양심적이며 지식인 이었으며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학교를 세우려는 아버지의 계획을 실현하려는 순간에 자신의 아들들의 빚을 떠안게 되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 노동을 하며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아버지에게 도움이 되고자 집안 형편상 어쩔 수 없이 하녀로 오게 된 것이었고, 부모와 파멜라의 사이에는 신뢰와 사랑의 끈이 끈끈하게 연결되어있다.
 
- 그러나 B가 여성으로 어린 소녀인 파멜라를 대하려는 행동은 정조를 지키고자 하는 파멜라에게 큰 고민으로 다가왔고, 하고 싶은 것과 가지고자 하는 모든 것을 뜻대로 행하여 왔던 귀족 B는 자신의 뜻대로 따라 주지 않는 그녀를 점점 심하게 괴롭히게 된다. 이에 파멜라는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 부모님께 편지로 보내어 그녀에게 일어나는 일들과 이러한 일들로 인한 그녀의 내면의 심리상태를 서간문의 형식을 통하여 쓴 소설이다.
 

2) 작품의 의의

 
- 사무엘 리처드슨의 영문학 작품 『파멜라』는 비록 그녀의 신분이 하층민에 속하지만 행실이 곧고 성실한 도덕성을 근간으로 성공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작품에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귀족들의 주색잡기에 빠져 행실이 좋지 못한 생활이나 도덕적이지 못한 내용을 담는 동시대의 작품의 내용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그리고 그 당시의 소설은 객관적인 관찰자의 입장이나 전지적인 작가 시점이라 할 수 있는, 주로 3인칭 시점을 사용하여 소설 속의 인물들에 대한 사회적인 사건과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과는 달리, 사무엘 리처드슨의 영문학 작품 『파멜라』는 소설의 서술에 관한 형식에 있어서도 편지형식, 즉 서간체의 형식을 통하여 1인칭 시점에서 등장인물의 내면적인 심리 상태를 세밀하게 분석하여 묘사를 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법들을 통하여 사무엘 리처드슨은 ‘소설’이라는 장르가 중산층을 비롯한 여러 독자들의 팬덤을 형성하여 근대적인 의미를 지닌 소설로 그 기반을 굳고 튼튼하게 다지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는 점이 이 작품의 큰 의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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