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국의 르네상스(Renaissance)
헨리 7세에서 시작된 튜더(Tudor) 왕조는 엘리자베스(Elizabeth) 1세 여왕이 통치하던 시기까지의 왕조를 말하며, 바로이 튜더 왕조의 시기는 영국에서는 문예부흥, 즉 영문학의 르네상스(Renaissance) 시기로 '문학의 황금기' 라 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헨리 8세가 종교 개혁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왕권을 강화하였고, 그의 딸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막강한 국제적인 해상권을 기반으로 경제적으로 번창한 나라를 만들었다. 이렇든 나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이 튜더 왕조의 시기에, 영문학도 황금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1) 종교 개혁
초서(Chaucer)의 작품인 캔터베리 이야기(Canterbury Tales)에서도 엿 볼 수 있는 것처럼, 부패하고 타락하였던 가톨릭과 우상 숭배를 뿌리뽑아서, 순수한 기독교 신앙으로 돌아가자는 내용으로,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1517년에 '95개조의 반박문'을 발표하며 시작된 종교 개혁은, 존 칼뱅(John Calvin)의 종교 개혁으로 이어졌고 영국도 이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영국의 종교 개혁의 성격은 헨리 8세가 아라곤의 캐서린(Catherine of Aragon)과 이혼하여 그의 정부이자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모친인 앤 불린(Anne Boleyn)과 혼인하기 위한, 정말 지극히도 개인적인 의도가 강하였지만, 그럼에도 영국의 종교 개혁이 성공을 하게 된 이유는, 부패한 가톨릭에 대한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과 루터에게서 시작되어 칼뱅까지 이어진 종교 개혁이 유럽을 넘어 영국민들에게 막대한 응원과 지지를 받았기에 가능했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이 된다.
2) 르네상스(Renaissance)
14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시작하여 16세기 말까지 걸쳐진 인간성 해방을 위한 문예 부흥 또는 문화 혁신 운동인 르네상스(Renaissance)는 문학, 사상, 예술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재인식하고 이를 수용하여 정치적으로는 봉건제도를 타파 하고자, 종교적으로는 가톨릭 교황의 지배에서 벗어나자는 문화 전반에 걸친 운동이며, 개성 있고 합리적으로 유럽 문화를 근대화하고자 하는 사상의 토대가 되었다.
2. 주요 작가
①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8~1535)
- 영국 르네상스시기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로, 『유토피아(Utopia, 1516)』의 저자이자, 영국의 법률가, 정치가, 사상가였으며 절실한 가톨릭 신자였다.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는 뜻으로 그리스 언어가 조합된 ‘유토피아’는, 현실 사회에서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사회를 지칭하는 것으로, 토마스 모어의 작품에서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섬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 총 2권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유럽 사회가 16세기에 직면하였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토론하며 비판하는 내용들은 1권에서,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상상 속의 섬나라인 유토피아에 대한 이야기가 다루어진다.
- 그는 인간의 행복과 인간이 바라는 천국은 그들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임을 이 작품을 통해 다루고자 했으며, 이렇게 지극히 정상적이고도 현실적인 삶의 목표는 타고난 이성이었기에, 철학과 종교에서는 다뤄질 수 없음이 강조하게 되니, 이는 영국의 르네상스의 기본 사상인 인본주의의 바탕이 되는 개념이 됨과 동시에 토마스 모어가 이 문예부흥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헨리 8세의 부왕인 헨리 7세가 집권하던 시기에 법률가로 재직하였던 토마스 모어는 왕의 지나친 과세 정책에 대해 반기를 들다가 관직에서 물러났으나, 헨리 8세가 집권하자 그는 정치적, 법률적, 종교적인 부분의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왕은 물론 시민들의 인정을 받기까지 한다.
- 하지만 헨리 8세가 이혼을 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종교를 개혁하고자 했을 때, 토마스 모어는 왕과 갈등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왕이 영국 교회의 수장임을 인정하라는 법(수장령)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반역죄로 처형된다.
② 에드먼드 스펜서(Edmund Spenser, 1552~1599)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엘리자베스 1세는 시대에 위대한 시인이었던 그는, 캠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시절을 많은 이탈리아의 시와 고전 작품을 경험하면서 신화와 서사적인 시에서 찾을 수 있는 고전적인 요소를 중세시대의 기사도 문학에 도입한 작가였다. 또한 인본주의와 영국적인 정서가 그의 시의 주제로 잘 드러나 있고, 예스러우면서도 촌스러운 어조를 고의적으로 사용함으로서, 참신함과 다양한 특성이 보이는 그의 시는 당대의 극찬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스펜서를 대시인이자 서정적인 시의 선구자로 만들어 준 『양치기 달력』(The Shepheardes Calender, 1579)을 비릇하여 『요정의 여왕』(Faerie Queene 1590, 1596), 『명상 시집』 (Complaints Containing sundrie small Poemes of the Worlds Vanitie 1591), 『아모레티』 (Amoretti 1595년), 『축혼곡』(Epithalamion 1595년)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요정의 여왕』은 대표적인 스펜서의 낭만적인 서사시이며 ‘스펜서리언 소네트(Spenserian Sonnet)’라는 새로운 형식을 보여준 작품이다.
'작은 노래'라는 뜻으로 유럽의 정형시의 한 종류인 소네트(Sonnet)는 특정한 구조의 각운이 엄격한 형태로 지켜지는 시로, 원래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으나 영국으로 전해져, 영국을 대표하는 시가 되었다.
소네트의 형식은 크게 이탈리안 소네트(Italian Sonnet), 스펜서리언 소네트(Spenserian Sonnet), 셰익스피어 소네트(Shakespearian Sonnet)의 세 가지가 있는데, 스펜서를 비롯해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인 셰익스피어의 이름에 소네트의 형식이 존재하는 만큼 그의 시 『요정의 여왕』은 작가 스펜서만의 독특한 운율 체계가 표현되어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후대의 시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어 '시인 중의 시인'이라 불릴 만큼의 불후의 명성을 에드먼드 스펜서에게 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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